요즘 유행인 수초카펫이나 베이지계열의 사이잘록 러그를 살까 하다가, 우연히 붉은색이 눈에 확 들어와서 구매해봤어요.

일단, 저희 집은 22평의 주거형식의 오피스텔이라 거실하고 부엌이 가까이 붙어있어요. 아일랜드옆에 원형식탁을 붙여쓰고 있는데, 한평짜리 러그가 의자에 앉을때마다 걸리적거려서 불편하더라고요. 소파는 크게 나온 3인용이라서, 반평 사이즈가 다소 애매하지만, 일단 의자에 밀리지 않아서 편해졌어요.

몇일 사용하니, 색감은 빛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달라서더 좋아요! 쨍하게 보일때도 있고, 흐릿하게 보일때도 있고, 화려한 패턴이 지겹거나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 점도 맘에 들어요.
빈티지하게 해진듯한 스크래치들이 나름 멋있넉요!

붉은색이지만 두깨가 굉장히 얇아서 여름에도 덥거나 답답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거실에 있는 원목 가구들때문에 블루보단 레드가 서로의 색을 더 돋보이게?하는 것 같아서 레드를 선택했어요.

얇은 면러그는 미끄러워요. 아래 미끄럼방지 매트 깔아서 사용히고 있어요. 4살 아이가 이것 저것 흘리지만, 빈티지스타일에 패턴들까지 있어서 얼룩들이 잘 보이지 않아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다만, 물티슈나 걸레로 세게 문지르면 색이 살짝 묻어나오고 왠지 금방 구멍이 날 것 같아요. 얇고 빈티지스타일이라 내구성이 엄청 강한 느낌은 아니에요.

별 한개 뺀 이유는 바로 냄새때문이에요. 박스를 뜯자마자, 특유의 페인팅+석유느낌의 냄새가 나요. 그리고 먼지가 좀 있어요. 아이가 있다보니, 바로 세탁했고, 다행히 하루만에 잘 말랐어요. 사이즈 줄어들지 않았고, 냄새도 안나네요. 그래도 새제품이라서 피톤치드 스프레이도 한번 뿌려줬어요.

거실에 식물하고 원목 가구가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초록색과 나무색에 물빠진 벽돌붉은색의 조화가 제 눈에는 이뻐보이네요 ^^

첨부한 사진속 커튼이나 소파랑 쿠션은 기존 화이트랑 그레이톤에 맞춘 것들이라, 완전 어울리진 않네요 ㅜㅜ 그래도 러그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져서 만족해요! 저희집 마루색이 노란기가 없었더라면, 더 이뻣을 것 같네요.

거실을 공개하는게 부끄럽지만, 괜찮은 제품에 후기가 너무 없어서 조심스레 사진들 첨부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